WTO 반대시위 참가 농민-진보단체 대표단 3명
제7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반대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스위스에 입국하려던 한도숙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등 우리나라 농민·진보단체 대표단 3명이 제네바공항에 억류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9일 오후 독일로 강제출국됐다. 이들은 독일에서도 입국을 거부당해 30일 귀국했다.
외교 관계자에 따르면 스위스 경찰은 이날 오후 한 의장, 한국진보연대 이강실 대표와 주제준 정책위원 등 3명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돌려보냈다. 스위스 경찰은 지난달 28일 오전 “3명의 한국인들이 다른 나라에서 벌어졌던 시위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는 보고에 따라 연방 차원에서 입국을 불허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농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WTO 각료회의에 대응하기 위한 평화적인 활동을 위해 제네바에 도착한 3명의 입국을 불허한 스위스 당국의 처사를 규탄한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책임을 명백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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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각료회의는 30일부터 2일까지 ‘WTO, 다자통상체제 및 현 세계경제 여건’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한국에서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한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