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세계 에이즈의 날’… 국내 첫 환자는 지금감염자 총 5497명 생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에이즈 판정을 받은 환자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세계 에이즈의 날’인 1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첫 에이즈 환자는 서울에 살고 있는 박모 씨(53)다.
박 씨는 29세이던 1985년 외국에서 근무하던 중 동료에게 헌혈을 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 판정을 받았다. 박 씨는 에이즈 감염 확진 판정 후 곧바로 귀국해 치료를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지 24년이 지난 현재 박 씨는 매우 건강한 상태다. 반면 1992년 뒤늦게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안 21세 청년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부는 에이즈 환자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에이즈 감염인의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62억 원을 지원했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올해 1128명)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