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수능 응시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15% 늘어났다. 또한 많은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수능 반영비율을 높이면서 수능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수능이 쉽게 출제돼 전체적으로 성적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조건을 고려할 때 올해 입시는 여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좁아진 관문을 통과하려면 일반적인 입시전략만으로 부족하다. 대다수 입시 참고자료는 과거 자료에 의존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변수가 될 만한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고려해 치밀한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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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응시인원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누적 백분위에 따른 누적 인원수가 달라진다. 상위권 대학이나 의학 계열에 지원한다면 2009학년도 합격 누적 백분위로 입시 결과를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 지난해와 올해 응시인원 수를 고려해 누적 백분위에 따른 누적 인원수를 추정한다.
지난해에 큰 관심을 모은 자유전공학부의 합격선도 주목한다. 입시업체들은 2009학년도 입시에서 자유전공학부의 합격선이 최상위권 학과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종 합격선은 예상 점수에 크게 못 미쳤다. 이런 상황에서 2010학년도 자유전공학부 입시 결과를 예상하기 쉽지 않다. 입시업체들은 저마다 다른 예측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상위권 학과로 분류하려는 업체들과 전년도 결과를 반영해 합격선을 낮추려는 업체들 사이의 예상점수 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대학의 상위권 학과는 마감일의 시간대별 경쟁률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초반 경쟁률이 높으면 마감 전까지 지원자가 크게 줄어든다. 그러나 마감 직전 지원자가 몰린다. 이와 같은 지원 패턴은 추가 합격 가능한 점수를 낮춘다. 의학 계열에서도 초반 경쟁률이 높으면 추가 합격점수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고려대가 전형방식을 바꾼 점도 상위권 대학 입시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고려대는 연세대와 마찬가지로 학과별 모집을 하기 때문에 입시업체들이 제시하는 예상 합격점수 사이의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성균관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상위권 학과의 합격선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중하위권 학과 지원자 사이에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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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은 전반적으로 난도가 낮았다. 수능 평균점수가 상승하고 응시인원이 증가해 소신지원하기가 힘들어졌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대부분 하향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입시는 변수가 많아 입시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런 때일수록 경쟁률과 예상 합격선의 변화 요인을 파악해 지원 방향을 읽어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배치표를 면밀히 분석하고 입시경향을 파악해 효과적인 지원전략을 세워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종서 청솔학원 CS교육컨설팅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