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때 김봉수 코치 예상방향 적중
고비마다 성공한 쪽지 사인 V 자신감
‘또 승부차기? 문제없어.’
승부차기는 올 시즌 K리그 챔피언십 화두 중 하나다. 6강PO 2경기 모두 승부차기 끝에 승리 팀이 가려졌다. 성남-전남의 준PO도 승부차기까지 갈 확률이 적지 않은데, 전남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김봉수 골키퍼 코치와 골키퍼 염동균이 있기에 승부차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김 코치의 족집게 과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FA컵 울산과의 8강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4-2 이겼고, 2006년 FA컵 4강 인천전에서는 김영광이 골문을 지켜 역시 승부차기로 4-3 승리를 낚았다. 당시에는 쪽지가 아닌 자신들만이 알 수 있는 은밀한 사인을 주고받았다. 김 코치는 “선수와 늘 토론과 대화를 한다. 아무래도 머리를 둘이 맞대는 게 낫지 않겠느냐”며 “조언은 하되 마지막 판단은 전적으로 선수 몫이다.
골키퍼들이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고 몸을 낮췄다. 만일 성남전도 승부차기까지 간다면? “이번에는 쪽지냐 사인이냐”는 질문에 김 코치는 “아직 그것까지 생각은 안 해봤다. 그러나 나름 대비책은 마련해 놓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