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컴퓨터, 휴대전화 등 학습을 방해하는 ‘유혹거리’는 중독성이 강하다. 아예 가까이하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 하지만 학습을 방해하는 유혹에 쉽게 흔들리는 학생이라면 방학 계획을 세울 때 미리 유혹거리를 관리하는 방법까지 정해 두는 게 좋다. 방학 중 효과적으로 유혹거리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1단계] 잘못된 습관을 구체적으로 진단하라
먼저 자기가 어떤 유혹에 취약한지를 진단한다. 우선 A4용지에 TV,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얼마나, 어떻게 사용하는지 각각 적는다. TV는 하루에 몇 시간, 어떤 프로그램을 시청하는지, 컴퓨터를 사용한다면 어떤 목적으로 얼마나 사용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적는 게 핵심. 아무 목적 없이 TV를 습관적으로 켜지는 않는지, 컴퓨터 게임에 너무 오랜 시간을 투자하진 않는지 꼼꼼히 살핀다. 이렇게 하면 자기가 유혹거리에 얼마나 빠져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2단계] 고치기 쉬운 습관부터 바로잡아라
자기의 잘못된 습관을 파악한 뒤엔 이를 어떻게 바로잡을지 계획을 세운다. 습관은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게 아니다. 따라서 교정이 쉬운 습관부터 바로잡는 게 효과적.
이번 겨울방학 땐 ‘컴퓨터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학생이 적지 않다. 하지만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장기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두 달 정도의 겨울방학 땐 ‘학원 수업 중엔 반드시 휴대전화 전원을 끄겠다’ ‘TV는 하루 두 시간 뉴스와 오락 프로그램만 보겠다’는 식으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3단계] 성취감을 동력 삼아 지속적으로 노력하라
컴퓨터 중독인 학생을 예로 들어보자. 일단 ‘휴대전화는 식사시간에만 사용한다’는 쉬운 목표를 세운다. 이를 실천해 성취감을 맛보면 이 학생은 ‘인터넷 사용 시간을 매일 30분으로 제한한다’ ‘컴퓨터 게임은 주말에 1시간만 한다’처럼 실천하기 어려운 목표를 세우는 단계로 발전한다.
이런 선순환이 계속되면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4단계] 매일 반성의 시간을 가져라
매일 저녁엔 계획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하루 계획한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더라도 중도에 포기해선 안 된다. 지속적으로 계획을 반성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통해 조금씩 꾸준히 바꾸어 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번 겨울방학 땐 단 한 가지라도 잘못된 습관을 고친다는 각오로 유혹거리를 관리하는 방법을 몸에 익혀보자.
양윤정 TMD교육그룹 마스터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