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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피츠버그대 한국문화 홍보 문화실 내년 착공

입력 | 2009-11-20 03:00:00

미국 피츠버그대 배움의전당 한국문화실의 내부디자인 기본안. 천장의 대들보와 서까래, 벽체의 창호와 감실, 바닥의 누마루 등 한옥 분위기로 꾸민다. 사진 제공 협동원


안동 병산서원 입교당 모델로 짓기로‘안동 병산서원과 같은 탁 트인 전망, 한옥의 실내 분위기, 학문을 탐구하는 선비 정신….’

미국 피츠버그 시 피츠버그대 배움의 전당에 조성되는 한국문화실(Korea Heritage Room)의 기본 디자인이 확정됐다. 한국문화실의 디자인 코디네이터인 문화유산시민단체 아름지기의 장영석 사무국장은 19일 “한국의 대표 서원인 병산서원의 분위기를 살려 한국실 실내를 꾸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30년 건축된 피츠버그대 ‘배움의 전당’은 피츠버그 시의 랜드마크이자 다문화의 상징 건물. 높이 163m, 42층에 2000여 개의 방이 있다. 피츠버그대는 1938년부터 이 건물의 1, 3층에 국가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한국문화실은 배움의 전당 304호실(약 67m²)에 조성된다. 학기 중에는 피츠버그대의 강의 장소로, 방학 동안에는 피츠버그 시민과 관광객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장소로 활용한다.

디자인설계는 건축설계사무소 협동원과 내촌목공소가 맡았다. 협동원의 이민아 소장은 “304호실은 병산서원처럼 전망이 매우 좋다”며 “병산서원 입교당(立敎堂)의 실내 분위기를 살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304호실 천장엔 입교당과 같은 대들보 서까래를 설치한다. 벽에는 한옥 기둥 모양과 전통 창호를 재현하고 움푹 들어가는 감실(龕室)을 만들어 도자기와 같은 문화재를 전시하기로 했다.

한국문화실 조성 사업은 지난해 피츠버그 시 교민들이 한국문화실위원회를 결성해 대학 측의 동의를 얻어내면서 시작됐다. 조성 비용은 약 70만 달러. 한국문화실위원회와 아름지기는 한국국제교류재단으로부터 20만 달러를 지원받고 나머지는 피츠버그 교민과 한국 내 모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아름지기는 2010년 8월 실시설계를 마무리 짓고 공사에 들어가 2011년 말 한국실을 개관할 계획이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