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 로버트 버드 상원의원, 최장 의원직 기록
56년 320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 출신 로버트 버드 미국 상원의원(92·민주·사진)의 의원직 수행 일수다. 그는 18일 동이 트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의원직을 수행한 사람이 됐다. 버드 의원은 1953년 1월 미국에서 가장 낙후된 웨스트버지니아 주 제6선거구에서 당선된 뒤 6년간 연방하원의원을 지냈고, 이후 50년 동안 상원으로 옮겨 의정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전 기록 보유자는 1972년 작고한 칼 헤이든 의원(민주)으로 56년 319일이었다. 햇수로 하원에서 15년, 상원에서 42년 동안 의정활동을 했다.
버드 의원은 임기 6년의 상원의원 선거에서 내리 9선에 성공한 유일한 인물이며, 상원에서만 1만8582차례 표결에 참석해 이 분야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대통령 11명이 거쳐 갔고 현재 의회 내 최연장자로서 유고 시 대통령직 승계 3순위이다. 1971년부터 6년간 원내총무를, 이후 1977년부터 1989년까지 원내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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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