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수능 반영 영역 달라 ‘틈새’ 노릴 만
‘수능 우선선발’은 대부분 4개 영역 모두 반영
■ 수능 이후 지원 전략
“홀가분하다” 12일 오후 광주 남구 동아여고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친구 및 가족과 함께 활짝 웃으며 교문을 나서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맞춤형 가채점이 핵심
수능 성적표에는 원점수는 나오지 않는다. 대학 역시 원점수를 활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원점수나 총점 위주로 가채점을 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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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2차 승부 포인트
가채점 결과가 모의평가에 비해 떨어지거나 평소 수능에 자신이 없었다면 수시 2차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비중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수시 2차는 경쟁률이 대체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복수지원에 따른 이탈자가 많기 때문에 지나치게 하향 지원할 필요는 없다.
수능 성적이 많이 떨어진다면 학교생활기록부 100% 전형을 노려야 한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학생부 100%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곳이 많기 때문에 가채점을 통해 영역별 예상 등급을 가늠하고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이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끝낸 대학에 이미 지원했다면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올해 수시 2차에서 일부 대학은 특정 전형에서 논술을 100%까지 반영하므로 논술이나 구술면접 등 남은 대학별 고사에도 집중 대비해야 한다.
○수능 고득점자는 우선선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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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고득점자는 상위권 대학에 많은 수능 우선선발과 수능 100% 전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가’군에서 가톨릭대 경희대 서울시립대는 50%를,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는 70%를 수능으로 우선 선발한다. 수능 우선선발은 대부분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한다. 수능 100% 전형은 모집인원이 적고 수능 우선선발과 마찬가지로 특수목적고나 자립형사립고 출신이 몰리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 모두 높다. 동국대와 인하대는 ‘가’군, 경희대 한양대 등은 ‘나’군, 숙명여대는 ‘다’군에서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한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모집군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연세대는 ‘나’군 공학계열을 폐지해 인문 자연계는 ‘가’군에서만 모집한다. 서울시립대와 한국외국어대, 인하대는 ‘다’군 모집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건국대 홍익대 숭실대 등의 ‘다’군 모집과 올해 ‘다’군에 신설된 중앙대 경영학부의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최상위권 학생들은 사실상 두 번만 응시 기회가 있는 셈이라서 영역별 가중치 등 모든 변수를 계산해야 하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두 곳은 합격 위주로, 한 곳은 상향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