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이모저모
○수험생 집 화장실 갇혀 ‘발동동’
제주에서 자신의 집 화장실에 갇혀 있던 수험생이 119구조대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돼 무사히 시험을 치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19구조대는 이날 오전 7시 18분께 재수생 오모(19) 군의 어머니로부터 “아들이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문이 고장나서 안 열린다. 시험시간에 늦을 것 같다”는 다급한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파트 도착 이후 1분 만에 오 군을 구조했고, 곧바로 소형구조차를 이용해 시험장인 제주제일고등학교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줬다. 오 군은 집을 나서기 직전 마지막으로 화장실에 들렀다가 20분 이상 갇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심·확진환자 같은 교실서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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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결시율 5.8%…전년보다 0.85%p↑
신종플루가 유행하는 가운데 치러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시율이 4년 만에 상승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2일 실시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응시자를 집계한 결과 총 67만6956명의 지원자 중 3만9296명이 시험을 안 봐 5.8%의 결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교시 결시율 4.95%보다 0.85%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처럼 결시율이 4년 만에 높아진 것은 각 대학이 수시모집 인원을 대폭 늘려 이미 합격해 정시 지원을 할 수 없게 된 고3생이 많은 데다 재수생 등이 원서를 냈다가 신종플루 확산 등으로 응시를 포기한 사례도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휴대전화 통화량 평균 4% 감소
수학능력 시험 당일에는 휴대전화 통화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KT가 최근 3년간 수능 시험 당일과 전날 휴대전화 통화량을 집계한 결과, 수능 당일이 평소보다 4%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 당일인 11월 13일 휴대전화 통화량은 4억1412만3000통으로 전날 4억3137만7000통에 비해 4% 감소했다. 음성통화량은 1.67% 감소했지만, 문자메시지는 5.83%나 줄었고 영상통화도 4.19% 감소했다. KT 관계자는 “학생들이 휴교하는 영향이 크고, 또한 전국적으로 출근시간이 늦춰지는 등 수험생을 배려하기 때문에 이동이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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