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주민 등 400여명 상경시위
충청 교수 100명 “민관위 거부”
“세종시 원안대로”세종시 건설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 일대 주민 등으로 구성된 ‘행정도시 사수 연기군 대책위원회’ 회원 400여 명이 10일 상경해 서울역 광장에서 세종시 건립 원안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원대연 기자
대책위는 이날 연기군 주민과 충청 출신 인사, 지역 정치인 등 4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도시 원안건설 결의대회’를 열고 “정운찬 국무총리의 행정도시 수정 불가피론은 국론분열과 국정혼란을 일으키는 말장난”이라며 “8만여 연기군민은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행정도시 원안 건설 사수에 앞장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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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전 및 충남북 20여 개 대학 교수 100여 명으로 구성된 ‘행정도시 원안추진 촉구를 위한 충청권 교수 준비모임’(가칭)은 이날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정부가 행정도시 수정안을 만들기 위해 국무총리 산하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할 경우 위원회의 직간접적인 참여를 일절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모임의 간사를 맡은 배재대 행정학과 최호택 교수는 “행정도시 원안 백지화를 전제로 구성되는 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은 결국 정부의 ‘들러리’ 역할을 하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불참의 배경을 설명했다.
교수들은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토균형발전 등 행정도시 건의 당초의 목표를 달성하고 국론분열을 막기 위해 행정도시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의 졸속적인 행정도시 수정 움직임 즉각 중단 △행정도시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 제공 △난개발 부를 기업 주도의 도시개발 배격 등 9개 항을 요구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