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세 입단 등 대안 모색
기사회장 후보들도 방안 제시
9일 열린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에서 두 명의 한국기사가 이겨 체면치레는 했지만 한국바둑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처방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기원은 10일 오후 4시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연구생 제도 개선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연구생 수석 지도사범인 최명훈 9단은 한국기원의 의뢰를 받아 2015년까지 입단 제한 연령을 현재 만 18세에서 단계적으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이날 발표한다.
최 9단은 동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장 실력이 부족해도 재능 있는 10대 초반의 기사를 입단시켜 프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연구생 제도의 목표는 세계적인 기사를 길러내고 프로바둑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지 입단자를 가리는 데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강동윤 조한승 원성진 9단 등 현재 정상급으로 활동하는 기사들은 모두 12∼14세에 입단했다. 중국 역시 입단 문호를 완화해 천야오예 9단과 같은 신예 기사들을 발굴했다.
한국기원은 이 토론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안을 만든 뒤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