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강적 알 이티하드 꺾고 AFC 챔스리그 우승
리그컵 이어 2관왕…정규리그 PO 제패땐 ‘트레블’
“우리가 챔피언”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해 포항 선수들이 7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치켜들며 환호하고 있다. 포항은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 달 9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다. 도쿄=사진공동취재단
○ 2006 전북이어 K리그팀 두 번째 쾌거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들어 노병준과 김형일의 연속 골로 승기를 잡은 포항은 알 이티하드의 반격을 1골로 막아내며 우승 상금 150만 달러(약 18억 원)를 거머쥐었다. 포항은 다음 달 9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에 참가한다.
○ 빠른 공수 전환과 공격 축구
“우리는 항상 아름다운 축구를 원합니다.” 파리아스 감독이 자주 하는 말이다. 아름다운 축구의 핵심은 빠르고 간결한 공수 전환. 파리아스 감독이 훈련 때 가장 많이 하는 말 가운데 하나는 “볼을 잡지 말고 바로 처리해”이다. 공을 질질 끌거나 백패스를 하는 선수에겐 불호령이 떨어진다. 박창현 수석코치는 “말은 쉽지만 아름다운 축구를 만들기까지 과정은 전혀 아름답지 않다”며 웃었다. 포항은 항상 잔디에 물을 뿌린 뒤 훈련을 한다. 쉽게 미끄러지는 어려운 조건에서 연습을 해야 실전에서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 열린 눈과 자신감
도쿄=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도쿄
포 항 2-1 알 이티하드
[골]=노병준(후12) 김형일(후21·이상 포항) 모하메드 누르(후29·알 이티하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