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길 실장-안병만 장관-진동섭 교육수석“12월초까지 대책 마련”
외국어고 폐지 논란과 관련해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진동섭 대통령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등 교육정책 ‘최고위 3인방’이 30일 청와대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회의 후 정 실장 집무실에서 따로 티타임을 갖고 외고 폐지 논란으로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만큼 늦어도 12월 초에는 정부 대책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자문회의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혁을 비롯해 △교원평가제 안착 △미래형 교육과정의 2단계 사업 추진 △초중등학교 개혁의 효율성 제고 등 학교 선진화를 위한 4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공교육 활성화를 통해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가난한 가정의 학생들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렇다고 수월성 교육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내년 예산 중 과학 분야를 가장 많이 늘렸다”며 “임기 말까지 연구개발 예산을 전체 예산 대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약속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