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리 GM 해외부문 사장 “경영참여 등 산은 요구 수용 못해”
29일 GM대우에 따르면 닉 라일리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사진)은 28일 서울시 명예시민제도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자들에게 “GM대우는 현재 재무상태가 양호하고,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로 자금사정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18∼24개월은 외부 자금지원 없이도 GM대우의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라일리 사장은 산업은행이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경영참여 △생산물량 보장 △특허권 공유 등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향후 시장여건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생산량을 보장하라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했다. 또 “다른 해외 사업장도 특허권을 각기 소유한 사례는 없다”며 “GM대우만 이를 개별적으로 소유할 순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환헤지(위험 회피)로 2조 원 넘게 발생한 손실에 대해선 “불행한 일이지만 2007년에는 환헤지를 통해 수익을 낸 만큼 (환차손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