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메하라 日 도큐호텔 회장
첫 인상과 달리 말문을 연 우메하라 회장의 눈빛은 날카롭게 빛났다. 그는 “금융위기와 신종 인플루엔자 여파로 비즈니스 여행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관광업계는 위기”라며 “한국과 일본이 공동 관광 브랜드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2002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벤치마킹하면 됩니다. 호텔 예약 시스템을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국제 관광박람회에 부스를 함께 차릴 수도 있겠죠. 외국인이 찾는 관광국 순위에서 일본은 27위, 한국은 35위인데 해외에서 돈을 쓰는 순위로는 일본이 7위, 한국이 10위입니다. 양국 관광업계는 관광산업의 투자수익률(ROI)을 높여야 합니다.”
도큐호텔은 일본 호텔업계 3위의 ‘토종’ 호텔이다. 지난해 매출은 811억 엔(약 1조462억 원). 배용준과 원빈 등 한류 스타들이 단골로 기자회견을 여는 장소이기도 하다. 도큐전철과 도큐백화점 등 운수, 부동산, 유통 등 굵직한 90여 개 회사를 거느린 도큐그룹의 레저 계열사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