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 기대주 양하은
정상의 자리 언제나 긴장되죠
편강탕으로 체력관리 키 쑥쑥
“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방심하면 언제든 질 수 있죠. 우리 모녀는 항상 긴장해요.”
광고 로드중
○1차 목표 유스올림픽 金
김인순 씨는 현재 흥진고 코치로 직접 딸을 가르치고 있다. 집에서는 ‘어머니’로 학교에서는 ‘코치’로 억척스럽게 1인 2역을 소화하는 셈. 김 코치도 80년대 중반 청소년대표와 대우증권 창단멤버로 활약했던 탁구선수 출신. 그러나 수비전형에 약해 국가대표에 못 뽑혔던 게 한이 돼 딸만큼은 이질러버, 셰이크 수비, 팀플러버 등 모든 전형에 익숙하도록 철저하게 조련했다. 어머니가 경기장에서 딸의 벤치를 지키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양하은은 실력으로 이런 편견을 잠재웠다. 여전히 “엄마와 함께 하는 게 가장 편하다”고 말한다. 양하은의 1차 목표는 내년 유스올림픽 금메달. 탁구의 경우 출전자격이 16세 이하로 제한돼 있어 양하은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유스올림픽 도전인 셈이다.
○건강비결은 편강탕
탁구욕심이 누구보다 많은 양하은은 한창 민감한 사춘기 시절도 큰 말썽 없이 지나갔다. 물론 때로 김 코치의 지적에 “하기 싫다”며 이유 없는(?) 반항을 하기도 했지만 몇 시간 뒤 김 코치 휴대폰에는 ‘엄마 아까는 미안해. 앞으로 더 열심히 할게’라는 문자메시지가 울리곤 했다.
광고 로드중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