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장은 지난해 의장에 취임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높은 윤리의식으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으나 정작 뒤로는 검은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시의회는 19일 “시민의 대변자로서 높은 도덕성을 보여야 하는 의회 의장이 구속된 일로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냈다.
올해 2월에는 포항시 직원들이 ‘청렴 선서’를 하면서 비리 근절을 다짐했다. 당시 포항시 고위 간부들이 건설업 인허가 등과 관련해 거액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4명이 구속되고 10여 명이 검찰의 수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일부 고위 간부는 단체장의 최측근이어서 박승호 포항시장은 시민들께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번엔 또 누가 걸릴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할 정도로 포항 공직사회는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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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