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가입자 “원하는 시간에 프로그램 시청 최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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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PTV 서비스가 상용화된 지 1년이 지났다. 국내 IPTV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KAIT) 통계정보센터가 최근 발간한 방송통신서비스 수용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서울 등 수도권 및 전국 6개 대도시에서 유료방송서비스에 가입한 7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IPTV에 가입한 가구는 전체 조사 대상의 10.9%를 차지했다. 케이블TV에 가입한 가구가 77.0%로 가장 많았고 위성방송에 가입한 가구는 5.9%로 조사됐다.
케이블TV 가입자들은 ‘수신상태가 양호’(42.1%)한 점을 가입 이유로 든 반면 IPTV 가입자들은 ‘원하는 시간에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22.4%)는 점을 가장 선호했다. 위성TV 가입자들은 ‘다양한 채널’(51.2%)을 주요 가입 이유로 꼽았다.
가격에 대해서는 IPTV 가입자의 절반 이상인 51.3%가 ‘비싸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32.9%, ‘싸다’는 의견은 15.8%에 그쳤다. 요금 경쟁력은 케이블TV가 55.72점으로 IPTV의 53.8점을 앞섰지만 채널수 경쟁력과 콘텐츠 품질경쟁력 측면에서는 IPTV가 각각 68.9점, 67.2점으로 케이블TV의 56.9점, 57.4점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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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서비스를 바꿀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환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77.2%로 조사돼 지난해 조사의 88.3%보다 11.1%포인트 줄었다. 전환 의사를 밝힌 의견 역시 작년의 8.8%보다 크게 늘어난 19.3%로 조사됐다. 전환하겠다는 이유로는 ‘결합상품 구성’(33.3%), ‘다양한 채널’(31.1%), ‘요금 절약’(17.8%) 등이 꼽혔다. 전환을 희망하는 방송서비스로는 IPTV가 6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케이블TV 32.5%, 위성방송 2.6% 등의 순이었다.
초고속인터넷, 방송, 유선전화 등 결합서비스를 이용하는 가구는 전체 조사대상자의 37.9%로 조사됐다. 지방대도시가 51.7%로 서울 등 수도권의 24.0%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5인 이상 가구 가운데 결합서비스 이용 가구는 43.3%, 3∼4인 가구 39.7%, 2인 가구 39.6%, 1인 가구 28.2% 등으로 조사돼 가구 수가 많을수록 결합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