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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조이! 할로윈” 호박유령의 초대장

입력 | 2009-09-22 15:46:00


테마파크들 ‘할로윈 축제’ 한창…“유령을 이겨라” 선물 걸고 대결

할로윈 축제가 테마파크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지난 4일, 에버랜드는 11일부터 할로윈 축제를 시작해 흥겨운 파티 분위기가 물씬 난다. 가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테마 축제에 놀이공원을 찾은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즐겁기만 하다. 할로윈 축제는 원래 서양의 할로윈 문화에서 유래했다. 테마파크는 이 곳만의 고유한 놀이문화와 접목해 더욱 즐겁고, 유쾌한 축제의 장으로 재탄생시켰다.

온 가족이 함께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할로윈 축제로 안내한다.

●에버랜드 ‘해피 할로윈’

올해로 5년째를 맞는 ‘해피 할로윈’은 에버랜드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다. 올 축제의 테마는 판타지와 모험. 에버랜드를 방문한 모든 손님이 곳곳에서 다양한 할로윈 축제를 체험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할로윈 어드벤처 스탬프랠리’와 ‘유령한테 지지마’ 등 2개의 신규 엔터테인먼트를 선보여 축제 콘텐츠를 풍성하게 보강했다.

‘할로윈 어드벤처 스탬프랠리’는 어린이 손님이 테마파크 곳곳으로 모험을 떠나며 스탬프 랠리를 펼치는 놀이다. 참가자는 에버랜드 입구에서 받은 보물 지도 모양의 스탬프 북을 들고 이를 채우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지정된 10곳에서 어트랙션을 타거나 식사를 하면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고, 총 3개의 스탬프를 받으면 할로윈 스티커 및 사탕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스탬프 3개를 모두 획득한 참가자가 마지막 선물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페팅주 지역에 설치한 ‘할로윈 미로’를 통과해야 한다.

할로윈 미로는 각종 유령 캐릭터와 호박 넝쿨로 꾸며진 미로다. 올해 처음 만들어진 이 공간까지 모두 통과하면 스탬프를 다 채울 수 있고, 이를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에버랜드 이용권과 연간회원권 등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에버랜드는 11월 1일까지 총 11만100명에게 선물 보따리를 푼다.

‘유령한테 지지마’는 각종 특기를 지닌 유령과 어린이 손님이 한판 대결을 벌이는 이벤트로 유령에게 승리한 어린이는 캐릭터 선물을 제공받는다. 카니발 광장에서 매일 한 차례 펼쳐진다.

축제 대표 퍼레이드인 ‘해피 할로윈 파티’도 매일 3회 열린다. 각종 유령 캐릭터, 4대의 대형 플로트가 등장하고, 650m 길이에 이르는 퍼레이드 행렬이 20분 동안 이어져 파크 곳곳을 할로윈 분위기로 물들인다.

포시즌스 가든 둘레를 한 바퀴 도는 기차도 변신한다. 할로윈 장식에 마녀 주문소리 등 갖가지 음향 효과를 입힌 ‘고스트 트레인’이 된다. ‘할로윈 스푸키 주(Zoo)’도 볼 만하다. 할로윈 파티 의상이나 소품으로 자주 등장하는 거미, 전갈 등 동물들이 특별 전시된다. 속이 보이지 않는 검은색 ‘퀘스천(?) 박스’ 안에 작은 동물이나 곤충을 넣고 손님들이 만져 이름을 맞히는 ‘할로윈 동물탐험’도 해볼 만 하다. 031-320-5000

●롯데월드 ‘할로윈 파티’

어드벤쳐 1층에 위치한 높이 17m, 폭 10m의 대형나무 일대는 익살스런 얼굴로 조각한 호박들로 장식된다. 나뭇잎 사이는 주황색 호박등과 거미줄을 매달아 단장하고, 나무기둥 아래는 높이 4m의 대형 호박들을 세우고, 이를 중심으로 주변을 희극적인 느낌이 나는 각종 유령과 마녀의 얼굴을 새긴 호박으로 꾸민다.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작은 호박 마을이다. 어드벤처에 들어선 사람들이 현실을 잊고, 할로윈의 마법에 빠져드는 시작이다.

메인쇼 ‘할로윈 퍼레이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쾌하고 행복한 파티를 길놀이 형태로 선보인다. 호박 옷을 입은 로티와 로리를 비롯해 귀여운 악마로 분장한 캐릭터, 섹시한 마녀와 드라큘라 등 총 80여 배역이 출연해 ‘코스프레’ 퍼레이드 쇼를 펼친다. 시선을 고정시킨다.

이번 퍼레이드의 특징은 고객들이 직접 참여해 할로윈 파티를 즐길 수 있다는 점.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참여를 신청한 고객은 호박, 망토 등 소품과 페이스 페인팅으로 치장하고, 퍼레이드 차량에 올라, 배우들과 같이 파티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가든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할로윈 뮤지컬 쇼 ‘드라큘라의 사랑’도 볼 만하다. 드라큘라 성(城)에서 드라큘라와 유령들이 할로윈 파티를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각종 해프닝이 줄거리. 호박, 유령으로 분장한 깜찍한 캐릭터와 중세 드라큘라 복장의 댄서들이 할로윈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각 장면마다 아크로바틱, 플라잉 묘기 등 다이내믹한 볼거리를 이어 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오색 꽃가루가 내리는 가운데 드라큘라의 사랑이 이뤄지는 마지막 장면은 압권이다.

다양한 이벤트도 재미를 더한다. ‘DJ KOO(구준엽)’가 출연해 신나는 DJ음악과 함께하는 ‘할로윈 클럽 파티’, 끼와 열정, 사랑을 확인하는 ‘할로윈 베스트 커플 파티’,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OX퀴즈 게임 ‘할로윈 패밀리 파티’등 이벤트가 어드벤처 가든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할로윈 밴드’의 흥겨운 라이브 음악과 할로윈 분장으로 치장한 캐릭터들이 나눠주는 사탕은 즐거운 덤이다. 02-411-2000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사진제공 | 에버랜드 롯데월드

[화보]각양각색 헐리웃 스타들의 할로윈 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