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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입력 | 2009-09-11 02:51:00


■ MOVIE

◆애자

여고시절부터 사고뭉치로 통하던 스물아홉 살 애자는 뛰어난 글 솜씨를 가진 소설가 지망생. 골목에서 만난 여고생들과 한 바탕 싸움이 붙어 구치소에 갇힌다. 어쩔 수 없이 평소 ‘원수처럼’ 지내온 부산의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꼬장꼬장하기로 유명한 수의사 엄마는 도와주겠으니 대신 부산으로 내려오라는 조건을 걸고 애자는 이를 받아들인다. 어느 날, 치유된 줄 알았던 엄마의 암이 재발한다. 정기훈 감독, 최강희 김영애 배수빈 출연, 15세 이상, 9일 개봉.

20자평: 팔딱이는 캐릭터, 뻔한 이야기, 2% 부족한 눈물. ★★☆ (동아일보 영화팀)

총각 감독의 손으로 빚어낸 애틋한 모녀 간의 정이 참으로 섬세하다. ★★★★ (정지욱)

◆9

무자비한 기계와 인간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 종말을 예견한 과학자는 영혼을 가진 인형 9개를 탄생시킨다. 꽉 막힌 리더 ‘1’을 비롯해 엉뚱한 발명가, 쌍둥이 학자, 기술자, 예술가, 행동대원 등이 원정대를 이룬다. 카메라 렌즈의 조리개처럼 조였다 풀어지는 눈동자에 낡은 천 조각으로 기워 만든 작은 인형들은 기계 군단과 전쟁을 시작한다. ‘가위손’의 팀 버튼, ‘원티드’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가 제작자로 참여한 셰인 에커 감독의 장편 데뷔작. 4년 반 동안 공들여 만든 11분짜리 단편 ‘9’를 81분짜리 장편으로 늘렸다. 아만다 바인즈, 크리스 카맥 출연. 12세 이상, 9일 개봉.

20자평: 창조적인 비주얼, 스토리만 받쳐줬더라면. ★★★☆ (동아일보 영화팀)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을 봉제인형의 귀여움으로 감싸네. ★★★ (박유희)

◆황금시대

전주국제영화제 10년을 기념해 젊은 감독 10명이 ‘돈’을 주제로 옴니버스 영화를 만들었다. 자살을 결심한 두 청년이 자살 장면을 비디오로 녹화하던 중 엉뚱한 상황에 빠지게 되는 ‘유언’, 유리병에 동전을 모으는 외톨이 소년이 소녀를 짝사랑하는 이야기 ‘동전 모으는 소년’, 고시원 총무 출신 임경업이 로또 1등에 연속 당첨돼 4000억 원이 넘는 거금을 손에 쥐며 겪는 일을 그린 ‘신자유청년’, 하룻밤을 함께한 어린 남자에게 받은 10원을 간직하는 여자의 심리를 따라가는 ‘페니 러버’ 등 단편 영화 10편을 볼 수 있다. 이송희일 김은경 양해운 김영남 최익환 등이 감독으로 참여. 15세 이상, 9일 개봉.

20자평: 난해하거나 참신하거나. ★★☆ (동아일보 영화팀)

젊은 감독들의 패기와 문제의식을 골라보는 재미. ★★★☆ (박유희)

◆이태원 살인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 범죄물. 이태원의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휴학생 조중필이 가슴과 목 등 9군데를 칼에 찔려 죽는다. 현장에 있던 혼혈인 피어슨과 재미교포 알렉스가 목격자이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용의자 심문을 하던 검사는 미 육군 범죄수사대도 범인이라 지목했던 피어슨이 신빙성 있는 증거를 진술하자 혼란에 빠진다. 결국 검사는 정황에 따라 알렉스를 범인으로 기소하고, 알렉스의 아버지는 검사 출신 변호사를 고용해 아들의 무죄를 입증한다. 홍기선 감독, 정진영 장근석 신승환 출연. 15세 이상, 9일 개봉

20자평: 사건의 뛰어난 고발정신에 비해 극적 박진감은 현저히 떨어진다. ★★★ (정지욱)

■ CONCERT

◆클로드 볼링 빅밴드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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