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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일정 ‘전국체전 변수’ 만났네

입력 | 2009-09-10 09:02:00


전국체전 개막일 겹쳐 확정 못해

기형적 일정 가능성…KBO 고심

사상 최대의 흥행열기에 휩싸여있는 프로야구가 예기치 못한 변수로 포스트시즌 일정 확정에 애를 먹고 있다. 전국체전 개막일을 피해 포스트시즌 일정을 짜야하지만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9일 “올해는 추석 연휴(10월 2-4일)에도 포스트시즌 경기를 강행할 예정이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다. 전국체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관례적으로 전국체전 개막일에는 프로야구 경기를 열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전국체전 개막일(10월 20일·대전)과 한국시리즈 기간이 겹칠 것 같아 포스트시즌 일정을 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포스트시즌에는 관중 동원을 고려해 가급적 주말에는 이동일(휴식일)을 잡지 않는다. 하지만 전국체전 개막일에 경기를 편성하지 않으려면 올해는 자칫 한국시리즈 경기 일정이 기형적으로 정해질 수도 있어 고민스럽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대회요강에 따르면 한국시리즈는 ‘정규시즌 1위팀 홈구장에서 1-2차전, 플레이오프 승리팀 홈구장에서 3-4차전, 잠실구장에서 5-7차전’을 펼치도록 돼 있다. 단 서울팀간, 또는 서울팀과 지방팀간, 또는 3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구장을 보유한 지방팀간에는 ‘정규시즌 1위팀 홈구장에서 1·2·6·7차전, 플레이오프 승리팀 홈구장에서 3-5차전’을 거행할 수 있다. 구장이 바뀔 때는 하루씩 이동일이 주어진다. 즉 그동안에는 ‘2-2-3’ 또는 ‘2-3-2’ 방식으로 한국시리즈가 열려왔는데 올해는 전국체전 개막일을 피하려다보면 ‘2-1-1-3’ 또는 ‘2-1-2-3’과 같은 방식이 불가피할 수도 있어 보인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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