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마을 입구가 훤해진 느낌입니다. 집이나 마을에는 역시 이름패(문패)가 있어야지요.” 경북 경산시 자인면 단북리 최재성 이장(48)은 최근 마을 입구에 ‘단북리’라고 쓴 표지석(사진)이 세워지자 이같이 말했다. 최 이장은 “표지석은 주민들의 숙원이었는데 대경대 측에서 멋지게 세워줘 고맙다”고 말했다.
1993년 단북리에 설립된 대경대는 그동안 주민들의 도움에 대한 ‘작은 보답’으로 700만 원을 들여 이 표지석을 세워줬다. 표지석은 높이 2.6m에 무게 3t이다. 현재 단북리 주민은 100여 명이다. 개교 16년이 지난 대경대는 재학생 4000여 명 중 수도권 학생이 60%가량인 데다 학생 충원이 매년 100%이다. 취업률도 전문대 중 최상위권인 학교로 성장했다.
제막식을 마치고 대학 관계자들과 주민들은 캠퍼스에서 조촐한 잔치를 열었다. 주민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며 고마움을 표시한 대경대 강삼재 총장은 “늦게나마 마을을 알리는 표지석을 세우게 돼 기쁘다”며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