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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협회-연맹 갈등 쓴소리

입력 | 2009-08-31 02:59:00


“어느 나라 리그가 A매치 있는 날 경기하나 월드컵서 한국 좋은 성적 거두려는지 궁금”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는 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8·사진)이 쓴소리를 내뱉었다. 박지성은 30일 아스널과의 정규리그 경기가 끝난 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지성은 최근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대표선수 차출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 “도대체 어느 나라 리그가 A매치 경기가 있는 날에 경기를 하느냐”며 “대외적으로 매우 창피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평소 인터뷰에서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하지만 이날만큼은 작심한 듯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축구협회와 연맹은 최근까지 A매치 일정을 둘러싸고 선수 차출 거부 직전까지 가는 힘겨루기를 했다. 이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의 이영표(32)도 “프로 선수들을 대표팀에 보내지 않는 게 연맹의 의무는 아니다”며 안타까운 목소리를 냈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18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교체 출전해 32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지성은 후반 25분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절묘한 패스를 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아스널의 안드레이 아르샤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과 아스널 수비수 아부 디아비의 자책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수비수로 뛰는 차두리(29)는 이날 샬케04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프랑스 1부 리그 AS 모나코의 박주영(24)은 FC 소쇼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8분 교체됐다. 모나코는 0-1로 졌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