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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에티켓]대인관계 매너

입력 | 2009-07-11 02:59:00


명함 나눌때 상대 바라보고 눈 마주치면 가볍게 미소
고급 식당선 정장착용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상대로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을 물었을 때 응답자의 93%가 ‘대인관계 매너’를 꼽았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그 정도로 비즈니스 매너는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무슬림 국가에서는 여성의 노출을 금지하고, 같은 서양이라도 유럽과 미국은 옷차림과 예절에 대한 사회의 기준이 다르다. 다른 나라와 비즈니스를 할 때는 상대 회사뿐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와 에티켓을 지켜주는 것이 기본이다. 물론 서양의 예법이 ‘정석’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세계화가 된 시점에는 보편성 있는 에티켓도 있다. 어렵지 않고 간단한 비즈니스 에티켓에 관해 알아보자.

패션산업은 특성상 외국인들과 비즈니스를 할 기회가 많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사회 초년생 때는 예절을 몰라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기본적인 악수와 명함 주고받기만 해도 그렇다. 가령 눈을 마주치지 않고 악수할 경우 첫인상을 그르치게 된다. 베트남에서는 이성끼리는 절대 악수할 수 없다. 아울러 명함을 주고받을 때는 받은 명함을 지긋이 보고 상대방과 눈을 마주친 후 미소 짓는 것이 좋다.

비즈니스를 대표하는 스포츠인 골프에도 옷차림 매너가 있다. 골프장에서는 여름이라도 소매와 칼라가 있는 옷을 입어야 한다. 또 남성은 가급적 반바지를 입지 않는 것이 좋으나 굳이 입어야 할 경우엔 긴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성은 땀을 흘렸을 경우 속이 비치지 않도록 내의 색상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고 노출이 심한 차림은 피하는 게 좋다.

비즈니스는 저녁에도 계속된다. 외국인과 중요한 저녁식사 자리를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하게 된다면 반드시 정장을 착용해야 한다. ‘여인의 향기’란 영화에서 나왔듯이 재킷을 챙기지 못했을 경우 레스토랑에서 일시적으로 재킷을 대여해 주기도 하지만, 비즈니스 상황이라면 미리 상대방에게 예의를 갖추는 차림을 하고 만나는 것이 정석이다.

파티에 초대받은 경우에는 그날의 드레스코드를 반드시 숙지하고 나가야 한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남성은 검은색 턱시도와 검은색 구두, 여성은 이브닝드레스가 기본이다. 드레스의 컬러는 남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의 것이 좋으며 또 과도한 액세서리나 향수, 화장 등은 본인뿐 아니라 참석자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는 큰 결례라는 것을 명심하자.

비즈니스 에티켓이란 단순히 포크와 나이프의 위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국제적인 비즈니스를 할 때, 상대방의 문화와 상황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이해가 없을 경우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알 수는 없지만 마음이 전해지는 것이 우선이다. 비즈니스 에티켓의 핵심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다. 잘 갖춰진 세련된 비즈니스 매너는 일을 성공으로 이끄는 마법이란 사실을 잊지 말자.

유정윤 LG패션 TNGT여성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