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박태환 수영복 공인받았다

입력 | 2009-05-21 02:56:00



국제수영연맹, 신기록수영복 10종 퇴출

국제수영연맹(FINA)이 신기록 수영복을 일부 퇴출시켰지만 제조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FINA가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전문가 위원회를 열고 전체 348종의 수영복 중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10종(2.9%)의 경기용 수영복을 7월 이탈리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136종(39.1%)의 수영복은 제조사에 디자인 등을 부분적으로 바꿔 한 달 안에 제출해 다시 심의를 받도록 했고 202종(58.0%)의 수영복은 사용을 허용했다. 10개 수영복의 퇴출 이유는 부력과 두께가 제한 규정을 초과했기 때문.
FINA는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때부터 새로운 소재와 디자인의 수영복을 입은 선수들이 잇달아 세계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기술 도핑’이라는 논란이 일자 지난 1년여간 21개 수영복 제조사 수영복 348종을 모두 조사했다. 부력이 좋은 최첨단 수영복이 지난해 초 등장한 이후 지난해에만 108개, 올해도 18개의 세계 기록이 나왔다.
프레데릭 부스케(28)와 알랭 베르나르(26)가 지난달 프랑스 수영선수권대회에서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작성할 때 입었던, 유럽 아레나에서 만든 X-글라이드 등 폴리우레탄 재질 수영복도 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 FINA가 금지 제품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이 수영복이 금지된 것인지 아니면 부분적으로 변경을 요청받은 제품인지는 알 수 없는 상태. 베르나르는 X-글라이드를 입고 지난달 자유형 100m에서 46초 94로 세계 기록을 세웠다.
수영복 전쟁을 촉발시킨 스피도의 레이저레이서 12종류는 사용 승인을 받았다. 레이저레이서는 스피도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만들어 지난해 수많은 세계 기록을 경신할 때 사용됐다. 박태환(20·단국대·사진)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딸 때 레이저레이서를 입었다.
아레나 측은 “유럽에서 만든 X-글라이드는 사실상 레이저레이서의 복사품인데 레이저레이서만 승인을 받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FINA의 퇴출 결정에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아레나에서 만든 아쿠아포스 라이트는 사용 승인을 받았으나 아쿠아포스 제로는 재심의 대상이 됐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