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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골퍼 어깨부상, 어른보다 후유증 커”

입력 | 2009-05-18 02:58:00


성장판 닫히기 전 다치면 성장방해

스윙훈련 못잖게 근력강화운동을

자녀를 제2의 신지애, 박인비로 키우고 싶어 하는 부모들은 일찌감치 아이를 데리고 골프연습장으로 향하고 있다. 세계적 프로골퍼들은 골프 조기교육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온몸을 사용해야 하는 골프는 부상 우려가 크다. 고도일신경외과의 고도일 원장은 “성장 중인 주니어 골퍼들이 부상을 당하면 성인보다 더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며 “특히 성장판이 단단해지기 전의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절과 연결된 긴 뼈의 끝부분에는 뼈가 자라는 성장판이 있다. 성장판이 자라면서 단단한 뼈로 바뀌면 성장이 멈추게 된다. 그런데 성장판이 단단해지기 전에 어깨나 척추에 충격을 받아 부상을 입게 되면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꿈나무 골퍼들은 어깨 부상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 어깨는 360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부위다. 반복적인 스윙으로 어깨를 과다하게 사용하거나 스윙기술 미숙으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문제는 어린 골퍼들의 경우 근육이 발달한 성인보다 어깨가 빠지지 않도록 지탱하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늘어나거나 찢어질 위험이 크다는 것. 증상이 가볍다면 진통소염제와 온열치료로 호전되지만 힘줄 손상이 크다면 수술로 끊어진 부위를 연결해줘야 한다.

‘골퍼 엘보’라 부르는 안쪽 팔꿈치 부상도 주의해야 한다. 잘못된 자세로 스윙을 계속하거나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발에 체중이 많이 실려 뒤땅을 쳤을 때 골퍼 엘보가 올 수 있다. 어린이는 체형에 맞지 않는 클럽을 이용하다가 팔꿈치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아이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팔꿈치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물리치료를 받도록 한다.

어린 골퍼들은 허리 부상도 주의해야 한다. 체격에 맞는 스윙폼을 익혀야 허리를 삐끗하지 않는다. 또 어린 골퍼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척추측만증이다. 척추측만증은 뼈의 성장이 가장 왕성한 10대에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으로 허리가 휘는 것이다. 골프는 한쪽 방향으로만 계속 스윙을 하기 때문에 근력과 인대가 약한 어린이는 척추가 휠 가능성이 높다. 골프 꿈나무들은 스윙뿐 아니라 기초체력운동을 통한 근력 강화가 필수다. 또 골프를 할 때는 스윙 방향의 반대쪽으로 허리를 돌리는 운동을 하고 운동 전후에 스트레칭을 해준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