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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위원에 오름으로써 북한 권부의 ‘제2인자’임을 재확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 장성택 노동부 행정부장(사진)이 지난달에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를 비밀리에 순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대북소식통은 12일 “장 부장이 3월 초부터 중순 사이에 프랑스 등 3개국을 극비리에 다녀왔다”며 “방문 목적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문 기간과 장소를 볼 때 최근 불거진 북한의 이탈리아 호화 요트 구입 시도와 지난해 8월 뇌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졌던 김 위원장을 치료한 프랑스 의료진 면담 등의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특히 이탈리아에서 최고급 호화 요트 구입 문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지지통신은 5일 “유럽 금융당국이 김 위원장의 가족용 호화 요트 구입 대금의 일부인 수백만 달러를 압수했다”며 “유럽 주재 북한 당국자가 구입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탈리아 이지무트사의 호화 요트 2척으로 전체 대금은 2000만 달러(약 280억 원)”라고 보도했다.
한 대북 전문가는 “김 위원장의 와병기간에 사실상 통치를 대리해 오던 장 부장이 비교적 장기간 유럽을 돌아본 것은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호전된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