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 금강산 등 어제 귀환하려던 80명 못내려와
北 총참모부 “위성 요격은 전쟁… 즉시 대응타격” 위협
이에 따라 군 당국 간 교신에 따른 군사적 보장조치 아래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하루 6차례 실시됐던 개성공단 왕래가 중단됐고, 개성공단 573명과 금강산 지구 43명, 기타지역 5명 등 한국인 621명이 사실상 억류됐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2시 58분경 성명을 내고 “북침 전쟁연습이 진행되는 기간 동·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좀 더 엄격한 군사적 통제를 실시하게 될 것이며 북남 군사통신도 차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세 차례 동해선 군 통신선으로 북측과 통신을 시도했으나 북측은 답변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12일 판문점을 통한 남북 직통전화를 단절한 상태다.
통일부에 따르면 9일 오후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하려던 개성공단 내 한국인 80명과 차량 32대가 돌아오지 못했다. 또 이날 오전 개성공단으로 들어갈 예정이던 726명과 차량 373대가 들어가지 못했다.
정부는 제3국을 통해 방북하려던 대북 인도지원 단체들에 대해서도 키 리졸브가 끝나는 21일 이후로 방북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별도 성명에서 “북한은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정부는 우리 측 인원의 안전과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성명에서 “평화적 위성의 요격행위에 대해서는 즉시적인 대응타격으로 답하게 될 것”이라며 “요격은 곧 전쟁을 의미한다”고 위협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