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대북단체 오늘 북한돈-삐라 살포… 정부 자제요청
광고 로드중
이번 주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한국 방문(19∼20일)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한 주요 일정이 잇달아 예정돼 있어 한반도의 긴장지수가 높은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일 찬양과 신격화 말잔치=당-정-군 간부들은 15일 ‘2·16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정치 경제 통일분야에 대한 김 위원장의 노선을 홍보하는 등 찬양과 선동에 주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낭독한 경축 보고문은 “김정일 동지께서 혁명의 성산 백두산에서 전설적 빨치산의 아들로 탄생하신 것은 민족의 대통운이었으며 세계사적 사변”이라고 강변했다.
이 보고문은 또 선군정치(정치 분야), 조국통일3대헌장(통일 분야), 천리마혁명 대고조(경제 분야) 등을 김 위원장의 치적으로 자랑했다. 특히 그는 “국방위원회를 중추로 하는 우리 식의 국가영도체계를 확립했다”고 치켜세웠다.
광고 로드중
북한 매체들은 이달 초부터 김정일 신격화에 열을 올려왔다. 조선중앙방송은 12일 “백두산 밀영에 버들꽃이 피어났다”며 “참관자들은 자연도 절세 위인의 탄생을 못 잊어 꽃을 피웠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해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전 솔티 미국 디펜스포럼 대표와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납북자 가족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들의 북한 돈 살포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해 단체들과 정부 사이의 마찰이 예상된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단체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광고 로드중
클린턴 장관의 방한은 북한이 핵 협상을 앞두고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기회여서 북한이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한편 국회는 현인택 신임 통일부 장관을 16일(본회의 대정부질의)과 19일(통일외교통상위원회), 20일(남북관계특별위원회) 잇달아 출석시켜 남북관계 현안을 묻는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