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연설 도중 신발 투척 세례를 받았던 원자바오(溫家寶·사진) 중국 총리가 자신에게 신발을 던진 학생을 사실상 용서했다.
푸잉(傅瑩) 영국 주재 중국대사는 6일 사과를 위해 대사관을 찾아온 엘리스 리처드 케임브리지대 총장에게 원 총리의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반(半)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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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총장은 대학 차원에서 공식 사과와 함께 학생이 직접 쓴 편지를 푸 대사에게 전달했다.
학생은 편지에서 “중국 인민과 원 총리께 사과한다”며 “손님에 대한 존중과 예의에서 벗어난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원 총리가 2일 케임브리지대에서 강연할 때 27세 박사과정 남학생이 독재자라고 비난하면서 신발을 단상으로 던졌다.
당시 원 총리는 “이 같은 비열한 행위로는 중영(中英) 양국 인민의 우의를 막을 수 없다”며 비난했다. 지난해 말 이라크에서 같은 일을 당하고도 웃어 넘겼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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