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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에서 나온 대통령, 경제정책 현장 독려

입력 | 2009-02-06 02:58:00


4일 오전 10시경 정부과천청사 지식경제부 출입문 주위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 고위 인사들이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열리던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지경부 회의실에서 열었기 때문이다.

지경부 공무원들은 “연초 업무보고 때를 제외하고 대통령이 특정 이슈를 가지고 지경부를 방문한 것은 역대 대통령을 통틀어 처음”이라며 반가워했다.

비상경제대책회의가 끝난 후 이 대통령은 수출입과 무역진흥과 등 지경부 수출입 관련 부서를 방문해 현안을 물었다.

이어 점심시간 때 과천청사 내 구내식당에서 지경부 국·과장, 서기관 등 수출 담당자들과 한 테이블에 앉아 식사하며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수출보험이 제대로 안되는 것 같다”며 공무원들을 질책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체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출입국(立國)을 위해선 지식경제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의견에 이 대통령이 공감을 나타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경부는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