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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남 “마지막 희망은 포스팅 입찰”

입력 | 2009-01-20 07:56:00


롯데 최향남(38·사진)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변수는 단 하나뿐. 에이전트 존 최의 마지막 설득이다.

최향남은 19일 “포스팅시스템을 통해서는 미국행이 어려울 것 같다. 롯데 역시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에이전트가 세인트루이스측을 (포스팅에 입찰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그게 마지막 희망”이라고 말했다.

계약 당시 ‘해외 진출을 원할 경우 보내준다’고 약속했던 롯데는 세인트루이스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최향남의 신분조회를 요청한 후에야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세인트루이스는 ‘포스팅 절차를 거칠 계획은 없다. 한국시간으로 20일까지 롯데를 설득하라’는 방침을 전해왔다. 하지만 18일 다시 찾아간 최향남을 향해 롯데는 재차 ‘FA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결국 최향남은 20일 시작되는 포스팅에서 나흘간 세인트루이스의 입찰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롯데를 설득할 수 없다면 세인트루이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최향남은 “‘이적료가 단 10원이라도 보내주겠다’는 롯데 구단의 뜻을 알렸다. 에이전트가 스카우트 담당자에게 그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낱같은 희망에 불과하다. 간단하게 계약서에 사인만 하려던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는 복잡한 영입 절차를 거쳐야 할 만큼 최향남을 절실하게 원하지 않는다. 계약 성사를 눈앞에 두고 벽에 부딪힌 최향남은 “세인트루이스가 아니라면 내가 갈 수 있는 팀도 없다”면서도 “그래도 롯데 구단을 원망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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