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받고 유조선-인질 풀어준후
파도에 보트 전복 5, 6명 숨져
소말리아 인근 아덴 만(灣)에서 활동해온 해적들이 그동안 억류해온 초대형 유조선 ‘시리우스 스타’와 승무원 25명을 몸값 300만 달러(약 40억 원)를 받고 9일 풀어줬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해적들은 돈을 받자마자 승무원들과 유조선을 남겨두고 여러 척의 소형 보트로 도주했다. 그러나 보트 한 척이 높은 파도로 전복하면서 해적 가운데 5, 6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외신들은 이날 사고로 몸값의 일부 또는 전부가 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