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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기 먹는 하마’ 주유소 설치 회수시설 큰 효과

입력 | 2009-01-07 02:59:00


이전보다 발생량 93%나 줄어

주유소에 설치되고 있는 유증기 회수시설이 상당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환경관리공단은 유증기 회수시설을 설치한 주유소 4곳에서 총탄화수소(THC)의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유증기 발생량 변화를 조사한 결과 설비 후에 발생량이 83.7∼97.6%(평균 92.6%)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유증기는 석유제품 출하시설과 주유소 저장시설, 주유기 등에서 차에 기름을 넣거나 기름을 옮겨 담을 때 대기 중으로 증발되는 벤젠과 톨루엔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다.

햇볕에 쬐면 대기 중의 질소산화물과 화합해 도시 오존을 발생시키고 인체 노출 정도에 따라 중추신경계와 피부점막, 호흡기 등에 해를 끼치는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는 대기보전특별대책지역인 울산공단 지역과 대기환경규제지역인 수도권, 부산, 대구, 전남 광양만 권역에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유증기 회수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신규 주유소는 유증기 회수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기존 주유소는 연간 판매량이 1000m³를 넘는 주유소까지 설치 대상이다. 2011년 500m³ 이상, 2012년 300m³ 이상으로 의무 설치 대상이 확대된다.

환경부는 운전자들이 유증기 회수시설이 설치된 주유소를 선호하게 된다면 유증기 설치가 의무 사항이 아닌 지역에서도 자발적인 설치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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