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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초전 기막힌 역전골… 동부 氣 살렸다

입력 | 2008-12-13 02:58:00


화이트 점프슛에 SK 1점차 꺾고 단독선두로

삼성 이규성-레더 41득점 합작 6연패 탈출

동부가 SK에 88-89로 뒤진 경기 종료 23초 전.

마지막 공격에 나선 동부는 김진호가 10초 정도 시간을 끈 뒤 웬델 화이트에게 패스를 했다. 화이트는 코트 왼쪽 코너에서 골밑으로 돌파하다 SK 테런스 섀넌의 수비를 뚫고 점프슛을 던졌다. 이 볼이 종료 1.6초 전 림에 꽂혔다. 동부가 짜릿한 역전승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동부는 12일 SK와의 원주 경기에서 화이트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90-89로 이겨 13승 5패로 모비스(12승 5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화이트는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은 것을 포함해 26점을 올렸고 김주성은 1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동부 레지 오코사는 18득점, 13리바운드.

화이트는 85-89로 뒤진 종료 58.7초 전 3점 슛을 꽂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역전 결승골까지 장식해 최고 영웅이 됐다.

SK는 미국에서 돌아온 방성윤(27득점)이 종료 24초 전과 1점차로 역전당한 종료 직전 연이어 3점 슛을 던졌으나 모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6승 12패로 9위에 처졌다.

6연패에 빠져 있던 두 팀이 맞붙은 부산 경기에서는 삼성이 KTF를 85-70으로 누르고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렸다. 삼성은 7승 11패로 8위가 돼 7위 전자랜드를 0.5경기 차로 쫓았다.

삼성 이규섭은 80%의 정확한 2점 슛 성공률을 앞세워 20점을 터뜨렸고 테렌스 레더는 21득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KTF는 선수들이 전날 머리를 짧게 깎으며 결의를 다졌으나 뒷심 부족으로 시즌 최다인 7연패의 부진에 허덕였다.

삼성은 전반을 39-39로 끝내며 접전을 펼쳤으나 3쿼터에 KTF를 14점에 묶으며 24점을 집중시켜 승기를 잡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