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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최화정·정선희 등 ‘최진실 재단’ 만든다

입력 | 2008-11-21 07:38:00


스타는 떠나갔지만 그녀가 남긴 훈훈한 사랑은 여전하다.

배우 최진실의 이름을 딴 ‘최진실 재단’이 만들어진다. 생전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관심을 뒀던 고인의 따뜻한 마음을 기리기 위해 지인들이 함께 뜻을 모았다.

이영자, 정선희, 최화정 등은 “먼저 떠난 친구의 마음을 잇겠다”는 의지로 최진실 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19일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에서 열린 최진실 49재가 끝나고 인근 모처에 모인 동료 연예인과 측근들은 고인이 20여 년간 받은 팬들의 사랑을 돌려주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실 재단의 운용은 지인들이 사비를 걷어 초석을 다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봉사단체로서 사회 곳곳에서 힘겹게 사는 이웃에게 힘을 보탤 계획이다.

최진실의 소속사였던 엔터박스미디어그룹 서상욱 대표는 20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는 재단을 설립하자고 의견을 모은 정도”라며 “구체적인 방향이나 운용 방식에 대해서는 함께 논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인과 절친했던 친구 이영자 역시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고 싶어 했던 생전 친구의 뜻을 우리가 이어가겠다”면서 “고인을 대신해 소외받고 있는 이웃에게 따뜻한 힘이 되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최진실의 한 측근은 “앞으로 유가족과 상의를 해야 하는 만큼 현재로선 조심스러운 단계”라면서도 “20여 년간 팬들에게 받은 뜨거운 사랑을 보답하고 싶었던 생전 고인의 뜻으로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조성민친권반대카페’는 조성민이 MBC ‘PD수첩’을 통해 고인의 유산과 관련해 “그 쪽(유족)에서 모두 맡아 관리해도 좋다. 다만 아이들을 걱정하는 아빠로서 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는 등의 말을 한 것과 관련해 당초 열기로 했던 2차 카네이션 집회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성민친권반대카페’회원들과 여성학자 등이 구성한 ‘한부모가정 자녀를 걱정하는 진실모임’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친권 문제와 관련한 토론회를 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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