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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생물 20∼30% 금세기내 멸종”

입력 | 2008-11-21 02:58:00



작년 노벨평화상 IPCC 파차우리 의장 강연

“지금처럼 기후 변화가 계속되면 이번 세기 중에 지구의 생물종이 20∼30% 멸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섭씨 1.5∼2.5도 높아지는 금세기 중반쯤이면 이런 재앙이 닥칠 겁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라젠드라 파차우리(사진) 의장은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후 변화가 여러 시나리오 중 나쁜 쪽으로 가고 있다”며 “혁신적인 변화가 없으면 최악의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IPCC는 기후 변화에 대한 폭넓은 연구와 조사활동으로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받은 단체다.

파차우리 의장은 ‘기후 변화, 과학적 진실과 기술적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이날 열린 제12회 한림국제심포지엄 기조강연에서 “인류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금세기 말 지구의 평균 기온은 최대 섭씨 6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 각국이 이산화탄소 발생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도 태풍의 영향을 받는 국가이기 때문에 기온 상승이 계속되면 심한 가뭄과 홍수 등 환경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며 한국도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파차우리 의장은 “이산화탄소 감축 노력은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도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은 그런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회견에 함께 참석한 다나카 노부오(田中伸男)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경제위기로 석유개발 예산이 줄어들면 조만간 에너지 부족이 심해질 수 있다”며 “기후 변화와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에너지 절약 및 이산화탄소 감축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각종 건물에서 에너지와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공장이나 발전소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모아 다른 곳에 저장하는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며 “특히 수송 부문에서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를 신재생에너지와 연결할 수 있는 방식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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