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개편… 공부방식 ‘체질 개선’을
“수학 영재가 진짜 영재다”라는 말이 있다. 과학고 지망생이라면 이는 맞는 얘기다. 과학고 탐구력 구술검사에 등장하는 물리나 화학 등 과학과목 문제도 수학적 지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해결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결국 수학정복 없이는 과학고 입학이 어렵다는 얘기다. 더구나 내년부터 수학교육과정이 순차적으로 개편됨에 따라 수학에 대한 과학고 지망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당장 내년부터 초등 1, 2학년과, 중학 1학년, 고교 1학년의 수학 교과서가 바뀐다. 2010년에는 초등 3, 4학년과 중학 2학년, 고교 2학년 교과서도 개정된다. 지금까지 ‘서술형 평가’라는 이름으로 실시해 왔던 서술형 문제가 일반 교과 과정 평가에도 적용된다. 초등생은 실생활과의 연계성, 중고교생은 사회·자연 현상과의 연계성 속에서 수학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수학 요소들의 학년 간 이동도 눈에 띈다. 현행 교육 과정보다 한 학년씩 아래로 내려가는 요소들이 많아져 전체적으로 6차 교육과정과 비슷해졌다. 비와 비율 단원은 초등 6학년에서 5학년으로, 다항식의 곱셈공식 단원이 중학교 3학년에서 2학년으로, 정비례, 반비례 단원이 중학교 1학년에서 초등학교 6학년으로 이동한다. 방정식의 기초 단원이 초등학교 6학년에 도입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평면도형의 둘레, 직사각형·정사각형의 넓이 단원은 초등 5학년에서 4학년으로, 평균, 표준값, 중앙값 단원이 고교 1학년에서 중학 3학년으로 이동한다. 확률 합의 법칙, 곱의 법칙, 순열, 조합 단원은 고교 2학년에서 1학년으로 내려온다. 한 학년 뒤에 배우던 내용 일부를 이제 일 년 먼저 배우게 됐다는 얘기다.
과학고 준비생 및 학부모라면, 이런 일련의 수학교육과정 변화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문제해결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면서 7차 교과과정에서 등한시했던 서술형 문제들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학습이 필요할 때다.
박윤희 하늘교육 인천계산교육원 상담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