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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베스트&워스트 5]10월 7일

입력 | 2008-10-07 03:00:00


《숨 가쁜 7개월이었다. SK는 정규 시즌 2연패를 이뤘고 두산은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롯데는 8년 만에, 삼성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팀들은 한파가 몰아쳤다. 7위 히어로즈는 박노준 단장이 중도 퇴임한 뒤 이광환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최하위에 머문 LG는 프런트 수뇌부가 대거 물러나 썰렁한 한 주였다.

매주 화요일 게재합니다》

▼best▼

LG, 마지막 3승 투혼… 꼴찌에게도 박수를

【1】다승왕-삼진왕을 내 품에(SK 김광현): 3승 7패 탈삼진 52개→16승 4패 탈삼진 150개. 지난해에 비해 승수와 탈삼진 부쩍 늘며 대한민국 대표 에이스로 우뚝. 투수 2관왕은 됐으나 평균 자책은 ‘생각대로’ 되지 않아 아쉬움.

【2】짠물 투수 환골탈태(KIA 윤석민): 4일 광주 두산전 7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을 2.33으로 내리며 타이틀 획득. SK 김광현(2.39)에 0.06 차 짜릿한 역전승. 지난해 최다패(7승 18패)의 불명예 씻고 짠물 에이스로 환골탈태.

【3】6년 만의 3할타(히어로즈 전준호): 5일 SK전에서 규정 타석 채우며 2002년 이후 6년 만에 3할 타율(0.310)에 복귀하는 노장 투혼 발휘. 첫 2000경기 출장과 1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16개)에 2000안타까지 달성한 당신은 진짜 영웅.

【4】최다승 신기록 쓰다(SK): 올 시즌 83승을 거두며 ‘126경기 시즌 최다승 기록(종전 81승)’을 갈아 치워. ‘벌떼 야구’ ‘비신사적 야구’ 등 그간 일었던 비난도 꼬리를 감춰. 재계약 앞둔 김성근 감독, 연봉에서도 신기록 달성할까?

【5】꼴찌,마지막 3승 1패 투혼(LG): 이겨도 꼴찌라 포기할만도 했지만 4경기에서 3승 1패로 선전.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최종전 낙승에 이어 롯데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도 4-0으로 완승. 진작부터 이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worst▼

무너진 ‘철벽 마무리’ 설마 가을잔치서도?

【1】감독보다 기자가 먼저?(이장석 히어로즈 대표): 이광환 감독에게 일언반구 언급 없이 기자회견 자청해 경질을 사실상 통보. 관례 밖의 행동에 비난 높아. 하지만 이 감독은 “구단을 이해해야 한다”며 감싸. 이 대표의 갈팡질팡 행보는 언제까지?

【2】최하위 프런트의 후폭풍(LG): 단장과 스카우트 팀장 물러나더니 6일 김영수 사장까지 성적 부진 책임지고 사퇴 의사. 아직도 한낮에는 여름처럼 덥건만 LG 프런트는 엄동설한 겨울이 따로 없겠네.

【3】대기록은 내년으로(삼성 양준혁,한화 송진우): 9월 4일 KIA전에서 339호 홈런 날려 최다 홈런 타이에 1개 차로 다가서더니 이후 18경기 68타수 무홈런. 송진우도 3000이닝 투구에 4와 3분의 1이닝 남겨 놓고 내년으로 미뤄. 둘이서 짰나?

【4】부진에 부상까지(롯데 코르테스): ‘철벽 마무리’ 자랑하더니 9월 30일 SK전에서다 잡은 경기 놓치며 플레이오프 직행 희망 날려. 막판에 당한 부상은 크지 않아 다행이지만 벌써 보여줄 거 다 보여준 건 아니겠지?

【5】선발 투수 기근(두산): 지난주 김상현 이혜천 김선우 박민석이 줄줄이 무너지며 1승 4패. 지난해 22승 투수 다니엘 리오스의 공백이 왜 이리 커 보이는지.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했지만 잇몸으로 뛰어야 할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