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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수첩] ‘다저스 2년만의 PO’ 세가지 의미

입력 | 2008-09-27 08:58:00


LA 다저스가 4년 만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PO)는 2006년 와일드카드 이후 2년만이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 앞서 우승을 확정했다. 애리조나가 세인트루이스에 4-12로 패해 매직넘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김이 빠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는지 다저스는 5-7로 패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올해 브루클린에서 LA로 프랜차이즈를 옮긴지 50주년이 되는 해에 가을축제에 나가게 돼 기쁨이 배가 됐다. 다저스 첫해인 조 토리 감독도 친정 뉴욕 양키스가 PO 진출에 실패했지만 본인은 13년 연속 PO 진출로 주가를 높였다.

다저스의 우승 원동력은 누가 뭐래도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다. 8월 1일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라미레스는 타율 0.397, 17홈런, 53타점으로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저스의 라미레스 영입은 2월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센터 파우 가솔을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트레이드해온 것과 너무 흡사해 비교된다. 당시 레이커스가 가솔을 영입하자 같은 서부 콘퍼런스의 피닉스도 골밑 보강 차원에서 마이애미로부터‘공룡 센터’샤킬 오닐을 영입했다. 오닐은 나이가 들어 영입 전부터 문제가 제기됐다. 결국 레이커스는 가솔과 함께 NBA 파이널까지 진출했다. 오닐 영입은 실패였다.

서부지구의 애리조나도 라미레스 영입에 자극 받아 슬러거 애덤 던을 데려왔지만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 던은‘도 아니면 모’식의 타격을 하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타자다. 다저스는 라미레스 덕분에 일단 PO 진출의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전문가들은 다저스를 PO에서 가장 위험한 팀으로 꼽고 있다. 바로 라미레스 때문이다.

LA|문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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