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가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세계 16강인 월드그룹에서 탈락해 내년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20년 만에 월드그룹에 올랐으나 불과 1년 만에 다시 지역 예선으로 강등된 것이다.
이형택(32·삼성증권)에 대한 ‘1인 의존도’가 높은 한국 테니스의 현실 속에서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이형택은 지난해 슬로바키아와의 데이비스컵 플레이오프에서 홀로 3승을 따내며 승리를 이끈 데 이어 지난 주말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도 단식 2승을 책임졌다. 하지만 이형택을 받쳐 줄 마땅한 선수가 없었기에 원맨쇼의 한계를 드러냈다.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편이다. 10년 가까이 대들보였던 이형택 마저 올해 말 대표팀 은퇴를 공언했기에 내년부터는 한국 테니스가 더 추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