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뚝심의 거인 6연승 파죽지세

입력 | 2008-09-11 02:58:00


프로야구 롯데가 베이징 올림픽 휴식기 이후 ‘파죽지세’다. 14경기에서 13승 1패로 ‘쾌속 항진’ 중이다.

롯데는 뒷심이 강해졌다. 이 기간 13승 중 역전승이 11차례다. 투수진이 탄탄한 데다 팀 타선까지 불방망이를 휘두른 덕분이다.

3위 롯데는 10일 부산에서 7위 히어로즈를 3-2로 꺾고 기분 좋은 6연승을 달렸다. 이틀 연속 뒤집기쇼.

롯데 선발 조정훈은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포함해 7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잘 던지며 4승(2패)째를 거뒀다. 멕시코 출신 마무리 데이비드 코르테스는 9회 구원등판해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4세이브(2승)째를 올렸다.

롯데의 역전극은 0-2로 뒤진 5회 시작됐다. 1사 후 이인구가 상대 선발 전준호의 7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조성환이 볼넷으로 출루해 도루를 성공시킨 2사 2루에서 카림 가르시아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강민호의 왼쪽 2루타로 가르시아까지 홈을 밟아 승부를 뒤집었다.

가르시아는 수비에서도 빛났다. 2회초 2사 1, 2루에서 히어로즈 송지만의 오른쪽 안타를 잡자마자 홈으로 던져 3루를 돌아 홈으로 돌진하던 조재호를 아웃시켰다.

양준혁(삼성)에 이어 개인통산 두 번째 2000안타에 1개만 남은 히어로즈의 전준호는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나 대기록 달성을 미뤘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1만4224명이 입장해 올 시즌 57경기 만에 부산 홈 관중 최다 신기록(121만8083명)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2년의 120만9632명(63경기). 롯데는 홈 6경기가 남아 있어 1995년 LG의 홈 최다 관중 기록(126만4762명)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6위 KIA는 광주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선두 SK를 7-5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5-5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2루에서 김종국의 끝내기 2점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그의 올 시즌 첫 홈런이자 1300경기 출장경기를 자축하는 대포였다.

꼴찌 LG는 잠실에서 5위 한화를 1-0으로 꺾었다. 한화는 4연패. 한편 롯데에 승률에서 앞선 2위 두산은 대구에서 17안타를 집중시켜 4위 삼성을 12-3으로 눌렀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