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많은 산사나이들이었는데….”
히말라야 K2봉(해발 8611m)을 등정한 뒤 하산 중 조난한 황동진(45), 김효경(33), 박경효(29) 씨 등 경남지역 산악인 3명이 숨진 것으로 4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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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김 대장에게 귀국이 늦어지더라도 가능하면 대원 3명의 시신을 수습해 오도록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한 가닥 희망을 놓지 않았던 가족과 동료들은 사망 사실이 확인되자 망연자실했다.
‘2008 한국 K2원정대’의 등반대장을 맡았던 황 씨 가족들은 충격에 빠졌다. 서울의 황 씨 처형은 “동생이 제부의 사고 소식에 쓰러져 입원했다”고 전했다.
주위에서는 “황 씨가 가정에 충실하고 맡은 일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경남산악연맹 관계자들도 “건장한 체구인 황 씨가 산을 사랑했을 뿐 아니라 주위 사람을 챙기는 것도 남달랐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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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의 삼촌인 박철한(50) 씨는 “조카가 히말라야로 떠나기 전 ‘산이 좋아서 간다’고 했다”며 “항상 솔선수범하고 양보하는 아이였다”고 흐느꼈다. 박 씨의 어머니는 충격을 받아 몸이 편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산악연맹은 유족들과 협의해 장례를 준비할 계획이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