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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윈도]몸도 마음도 시원해지는 알뜰한 휴가 찾아보세요

입력 | 2008-07-18 02:52:00


올해 휴가는 어디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국제 유가(油價)가 오르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올랐고 항공권 가격도 뛰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신세계그룹이 임직원 10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휴가를 해외에서 보내겠다고 답한 직원은 20%뿐이었다고도 하네요.

해외 여행객이 줄면서 당장 타격을 입은 여행업계가 살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제휴해 다양한 국내 여행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하나투어 인터내셔널은 충북 옥천·보은·영동에서 포도 따기 체험과 와이너리 투어가 포함된 여행상품을 만들었습니다. 이 회사는 또 강원 영월군의 다하누촌 한우마을과 연계해 래프팅과 한우 시식을 할 수 있는 상품도 내놨습니다.

서울 시내 호텔들은 싱글벙글입니다. 휴가철을 맞아 내놓은 패키지 예약과 문의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7, 8월이 비수기인 도심의 호텔로서는 ‘대박’인 셈이죠. 서울 시내 유명 호텔들은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며 손님 끌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신라호텔에서 야외수영장 이용권과 뷔페를 포함한 숙박 패키지 상품을 1박당 25만 원에, 롯데호텔 월드가 롯데월드어드벤처 자유이용권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1박당 18만5000원에 내놨습니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는 메가박스 영화 초대권을 포함한 상품이 1박당 16만9000원입니다.

산림청도 국내 여행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전국 34개 국립자연휴양림에 야영장이나 오토캠핑장을 마련했습니다. 휴양림별로 재즈 공연을 하거나 책을 무료로 빌려주기도 하네요.

서점들도 분주합니다. 교보문고는 여름에 많이 팔리는 추리소설이나 공상과학(SF)소설 등을 위주로 추천도서 목록을 만들고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최대 40%까지 할인판매를 합니다.

휴가철이 코앞입니다. 해외여행이나 긴 피서를 가지 못한다고 불만을 가지면 더운 여름이 더 짜증나겠죠. 조금만 둘러보면 국내에서도 색다른 체험과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저는 짧은 강원도 여행을 택했습니다. 여러분의 휴가 계획은 어떠신지요.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