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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사이언스]휴대전화, 대학동아리 아이디어로 무장하다

입력 | 2008-06-02 14:12:00


휴대전화에 현관, 방, 자동차 등 모든 문을 열수 있는 마스터키가 들어왔다. 개인의 운동량을 기록해 스스로 체계적인 운동계획을 세우도록 돕는 개인 트레이너도 들어갔다.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프리펑션 B 전시관에서 열린 ‘제5회 전국대학발명동아리작품전시회’에서 충남대와 원광대 등의 대학발명동아리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발명품을 선보였다.

원광대 발명동아리는 휴대전화 하나로 현관문이나 자동차의 문을 열고 집의 온도나 조명을 조절할 수 있는 ‘모바일 홈네트워크 보안시스템’을 공개했다.

휴대전화에는 사용자의 정보나 통화시간 등이 기록되는 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 카드가 들어간다. ‘모바일 홈네트워크 보안시스템’은 USIM 카드의 보안 기능을 활용한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김민기(원광대 전자공학과 4학년) 군은 “일정한 번호가 아니라 매번 바뀌는 암호화된 번호로 문을 열기 때문에 현재 번호를 눌러 문을 여는 잠금장치보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을 때는 USIM 카드를 정지하면 된다. 분실 신고한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듯 휴대전화에 내장된 마스터키도 작동이 되지 않는다.

김 군은 “영상통화가 가능한 휴대전화라면 집주인이 해외에 있더라도 현관의 카메라로 방문자를 보고 친척이나 택배회사 직원에게 일시적으로 문을 열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충남대 발명동아리 크리에이트는 자전거에 부착한 휴대전화로 자전거의 속도와 이동거리, 칼로리 소모량을 볼 수 있는 ‘자전거 건강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자전거에 속도와 이동거리를 잴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고 여기에서 얻은 자료를 휴대전화의 프로그램으로 계산하면 칼로리 소모량을 알 수 있다. 자전거의 장치는 자가발전기에서 얻은 전력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전지 교환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발명한 조민제(충남대 기계공학과 3학년) 군은 “자전거 건강관리 시스템은 휴대전화에 자신의 월간, 연간 목표를 설정해 평소에도 이를 점검해 체계적인 운동이 가능하다”며 헬스클럽에 있는 기존 사이클 머신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김진우(영동대 발명특허학과 4학년) 전국대학발명동아리연합회장은 “올해로 5번째인 이번 전시회는 전국 대학의 발명 동아리끼리 아이디어를 교류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