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강원 삼척시 광진해수욕장 앞에서 차량 내비게이션의 잘못된 길 안내로 바닷물 앞에 가까스로 멈춰선 관광버스를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삼척=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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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운전자 “길 없는 곳으로 안내”
‘내비게이션을 믿을 수 없다?’
강원 삼척시에서 승객 26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차량 내비게이션의 잘못된 길 안내로 바닷물에 빠질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후 5시 55분경 삼척시 교동 광진해수욕장에서 운전자 변모(46) 씨가 몰던 관광버스가 해수욕장 입구 터널에 충돌한 뒤 백사장을 가로질러 바닷물 앞에 가까스로 멈춰서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운전자 변 씨는 경찰에서 “내비게이션이 길이 나 있지 않은 해수욕장 입구로 안내했다”며 “길을 잘못 들어섰다는 것을 알았지만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어쩔 수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변 씨는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6명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목회 회원들인 이들은 이날 삼척시내 관광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횟집으로 가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삼척=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