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최근 실시한 신입사원 정시 채용에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 본사에서 근무할 인력을 1명도 뽑지 않은 것으로 2일 밝혀졌다.
그동안 LG전자는 매년 서울 본사 신입사원으로 10여 명을 채용해 왔다.
LG전자의 한 임원은 이날 “이번 신입사원을 뽑을 때 본사부문 채용 공고를 아예 내지 않았다”며 “앞으로 서울 본사에는 사업 현장의 경험을 골고루 쌓은 과장급 이상의 전문인력만 근무시켜 최상의 업무역량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부장이 그룹장이고, 과장이 말단 직원인 조직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이 임원은 전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이후 본사 인력은 50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 규모를 넘지 않는 선에서 외부 전문인력 및 경력직에 대한 본사 차원의 수시 채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초 부임 직후 830명이던 서울 본사 인력의 약 40%를 마케팅 판매 등 영업 현장으로 재배치시킨 바 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