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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용유-무의 국제관광단지 하나? 마나?

입력 | 2008-03-26 06:54:00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해외 자본을 유치해 해양레저타운을 조성하기로 한 인천 용유·무의도 국제관광단지 개발사업이 겉돌고 있다.

본보 12일자 A15면 참조
▶용유-무의도 전역 건축허가 제한

이 사업에 79조8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한 캠핀스키는 자금 조달, 사업시행 계획 등 각종 공증 자료를 12일까지 제출해달라는 인천경제청의 요청을 묵살하고 있다.

캠핀스키 레토 위트버 회장은 23일 안상수 인천시장과의 국제전화를 통해 다음 달 말경 인천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 강용근 개발2국장은 “위트버 회장이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특수목적법인에 참여한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업의 국내 투자자와 인천경제청 내에서도 스위스에 본부를 둔 캠핀스키의 대응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캠핀스키는 이달 중에 확정하기로 한 용유·무의 관광개발계획안을 아직 마련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5월 중 특수목적법인을 구성하기로 했으나, 국내 법인 대표 변경과 법적 소송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용유·무의 관광개발계획을 지식경제부에 낸 뒤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자 용유도와 무의도 주민들은 관광지 개발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용유·무의지역 개발 주민대책위원회는 최근 긴급회의를 열어 인천경제청과 함께 구성한 민관협의회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주민들은 또 인천경제청의 건축 제한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고, 각종 이의신청을 인천시에 제출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