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동아시아 선수권 출격허정무 감독(왼쪽)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7일부터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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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는 13일 홈페이지(www.reddevil.or.kr)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차전 한국-북한의 평양 경기에 기존 응원 방식을 보장받지 않으면 참가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붉은 악마 운영위원회는 “한국과 적대적인 나라, 험악한 지역을 막론하고 원정을 다녔고 일관된 방식의 응원을 진행했다. 응원을 위해서는 국호를 외치는 것과 태극기 등 국가 상징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이며 이는 붉은 악마의 전통이다. 우리의 전통을 구속하는 원정 응원은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또 “붉은 악마는 정치적으로 철저하게 중립을 지켜야 하는 단체이다. 자칫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설 수 있는 행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평양 원정 응원단은 일반 축구팬, 통일 관련 단체 등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