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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해본’ 인수위원들 靑수석 중용

입력 | 2008-01-28 02:52:00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 ‘태평고’제17대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가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내에 마련된 준비위 사무실에서 2월 25일 취임식에 사용할 엠블럼을 확정하는 회의를 열고 있다. ‘태평고’로 이름 지어진 이 엠블럼은 태평소와 북을 소재로 제작됐으며, 대한민국의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소리가 미래와 세계로 뻗어나가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위원회 측은 설명했다. 이종승 기자


■ 수석비서관 윤곽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수석비서관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인물들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인수위원들의 정부 입각이나 청와대행(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이 당선인 측 설명과는 다른 결과다.

현재 유력한 수석비서관 후보들이 모두 낙점될 경우 1실 7수석 1대변인 체제의 청와대 9개 요직 가운데 7개 자리가 현 인수위원들로 채워지고, 연령대는 대부분 50대 중반이 된다. 각료 후보군 평균 연령대인 60대보다 젊은 층으로 포진되는 셈이다.

대통령실장에 내정된 유우익 서울대 교수는 이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원(GSI)을 이끌면서 정책과 공약 등을 만들어 낸 측근이다. 정책뿐 아니라 각종 연설문도 도맡아 할 정도로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당선인이 ‘가장 편안하게 일을 시킬 수 있는 인물’로 두 사람의 신뢰도 그만큼 돈독하다.

청와대 대변인에 내정된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한나라당 경선 막바지에 캠프에 합류한 뒤 공보단장 등을 맡으며 대언론 관계를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변인은 당초 지역구 출마를 희망했지만 이 당선인의 뜻에 따라 대변인으로 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으로 유력한 박재완 의원은 인수위원으로서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정부혁신·규제개혁TF 팀장을 맡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직 경험은 물론 성균관대 교수로서 학계 경험도 있다. 박 의원은 정부조직 개편안을 주도했고, 지금은 규제개혁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유력한 민정수석비서관 후보인 정동기 전 대검차장은 인수위 법무행정분과 간사위원이다. 정 전 차장은 대구지검장 시절 기업경영 혁신 기법을 검찰 조직에 처음 도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경제수석비서관이 확실시되는 곽승준 고려대 교수는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이 당선인의 경제정책 및 공약을 총괄했다. 이 당선인은 곽 교수를 매우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정책수석비서관으로 유력한 김대식 동서대 교수는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위원이다. 김 교수는 경선과 대선 본선 때 이 당선인의 외곽 조직을 ‘그물망’식으로 구축해 530만 표 차의 압승을 이끌어 낸 1등 공신이다.

인재과학문화수석비서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이주호 의원은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위원이다. 이 의원은 당내 ‘교육정책통’으로 이 당선인의 교육정책 전반을 총괄했다. 이 의원은 경우에 따라 교육과학부 차관으로도 기용될 수 있다.

유력한 외교안보수석비서관 후보인 현인택 고려대 교수는 인수위 외교안보통일분과 위원이다. 경선 때부터 이 당선인의 외교 안보 공약 마련을 주도했다.

반면 정무수석비서관은 아직까지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원중 전 의원과 정치인 출신들이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가정보원장에는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과의 지역 안배 문제가 변수로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영상 취재 : 동아일보 이종승 기자